핸드드립즐거움1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며 느끼는 기다림의 즐거움 "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,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 되나"윤오영 작가의 수필집 「방망이 깎던 노인」을 보면 차 시간이 다 되어 재촉하는 주인공에게 방망이를 깎아 파는 노인이 던진 말이다. 노인의 말처럼 밥 짓기 과정 중 ‘뜸 들이기’는 생략할 수 없는 필수적인 단계이다. 뜸 들이지 않은 밥은 설익어 좋은 맛을 내기가 힘들다. 이처럼 모든 일이 서두른다고 해서 성사되는 것은 아닐뿐더러 섣불리 행동한다면 일을 그르치기 일쑤.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림을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큰 도움이 된다. 밥 짓기뿐만 아니라 중요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의 머뭇거림, 중요한 일을 마치기 전 마지막 심호흡처럼 우리에게 ‘뜸 들이기’는 꽤나 익숙한 일이자 필요한 과정이다.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‘여유’와 ‘기다림’이 특별히.. 2024. 4. 30. 이전 1 다음